〔앵커〕 

투자 실패에서부터 취업 문제와 관계의 어려움까지 뜻대로 되지 않아 하지 말아야 할 생각에 이르는 청년들에게 종교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스님 등 종교인들이 청년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거운 고민으로 막다른 길에 놓인 청년들과 종교인이 마주 앉았습니다.

서울시와 불교, 천주교와 기독교, 원불교가 사회적 문제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살자, 사랑하자. 살사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청년 자살문제에 주목했습니다.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바랍니다. 특히 어려움 중에 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붇돋아 줄 수 있는  )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청년들의 속 깊은 고민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죽음의 문턱 앞에 선 청년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거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4대 종교가 함께 한 열린포럼은 가상화폐와 주식, 부동산 등 경제적 문제와 취업, 관계와 신앙까지 이 시대 청년들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다양한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선업스님/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지금 내 현실이 이렇긴 하지만 이렇구나 하고 자기 자신을 한 번 지켜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겠지 괜찮아질 거야 이렇겠지 하고 현실을 이해해 보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포럼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나누고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 하며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유튜브로도 생중계 됐습니다.
 
차바우나 신부/천주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현재 사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구조 아래서 내가 고통 받고 있는 문제라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는 함께 하는 연대만이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각종 지표에서 두각을 보이며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종교가 방황하는 청년들의 삶에 길을 제시하고 느슨해진 삶의 의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안내자가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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