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스님과 신부,목사 등 종교인들이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어제 서울시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10층 다목적홀에서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4대 종단과 함께 하는 열린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열림포럼은 ‘청년의 삶, 종교를 잇고 생명을 잇다’라는 주제로 마련됐고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과 천주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장근성 목사,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 정경숙 교무가 참여하는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삶의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있는 것 자체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힘들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선업스님/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지금 내 현실이 이렇긴 한데요. 이렇구나 하고 자기 자신을 한 번 지켜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겠지 앞으로 괜찮아질 거야 이렇겠지라고하는 조금 현실을 이해해 보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차바우나 신부는 청년들의 고통은 내 자신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때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따라서 개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연대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종교인들의 조언과 격려의 말이 죽음의 문턱에서 자살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따스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인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와 종교계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4대 종단이 함께 한 이번 포럼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인간관계와 취업,경제적 문제 등에 대한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 종교인들이 직접 답변하고 위로의 메시지도 건넸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를 통해 종교계와 함께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민관 협력체제를 구축해 자살 예방 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