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 생명살림법회

하반기 동안 4차례 법회 열어
불교계 자살예방 필요성 고취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은 11월까지 4회에 걸쳐 ‘명상으로 함께하는 몸‧마음‧쉼 생명존중 자살예방 생명살림법회’를 봉행한다. 사진은 서울 봉은사에 봉행됐던 생명살림법회 모습.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2019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7.8명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6.9명(2016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지면서 자살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적 화두가 됐다. 이 가운데 명상을 활용해 불교계의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법회가 펼쳐진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스님)은 6월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부터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부산 범어사, 수원 봉녕사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명상으로 함께하는 몸·마음·쉼 생명존중·자살예방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생명살림 법회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불살생’의 원리에 따른 생명존중사상을 가르치고 이를 바탕으로 불교계 자살예방의 필요성 고취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생명살림 법회는 하반기부터 조계사와 봉은사, 범어사, 봉녕사 등지에서 2800명을 대상으로 사무량심 명상, 화두 명상, 기도·염불 명상, 움직임 명상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사무량심 명상은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활용해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자비심의 발현과 살아있는 생명의 고귀함을 찬탄하며 마음의 평온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화두 명상은 지금 이곳에서 현존하는 귀한 존재로서의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방법을 훈련하는 명상이다.

기도·염불 명상은 부처님께 귀의하는 기도와 염불 명상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의 괴롭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필요시 의지처로 삼을 수 있도록 훈련하는 명상이다. 움직임 명상은 일상의 바쁨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걷기 명상을 비롯해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명상프로그램이다. 또한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생명존중 리플릿을 배부하고 생명서약서 작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6월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생명살림 법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아울러 불교상담개발원은 명상을 활용한 자살예방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행복연구센터 소속 장경화 씨의 ‘온나(ONNA)’와 명상모임 늘봄 소속 나기태 씨의 ‘늘봄(Brain Off Mind On)’프로그램을 선정하고 6월4일 우수 장학금을 수여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2년 전 범어사에서 법회를 마치자마자 자살유가족인 한 보살님이 저에게 5만원 지폐를 주시면서 ‘자기를 이해해준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신 적이 있다”면서 “명상을 통해 생명을 해하지 말라는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생명살림 법회를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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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