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압박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홀로 떨어진 이들이 이러한 압박감을 견디는 방법을 몰라 더욱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명상으로 이들이 홀로 견뎌 내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와 자살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명상을 활용해 이를 치유, 예방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은 6월 29일 서울 센터포인트 필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부터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부산 범어사, 수원 봉녕사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명상으로 함께하는 몸·마음·쉼 생명존중·자살예방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으로 전개되는 이번 생명살림 사업은 불교계의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종교계 합동 프로젝트로 불교는 핵심 가르침인 ‘불살생’의 원리에 따른 생명존중사상을 가르치고 이를 바탕으로 불교계 자살예방의 필요성 고취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서 불교상담개발원은 하반기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부산 범어사, 수원 봉녕사 등에서 사무량심 명상, 화두 명상, 기도·염불 명상, 움직임 명상 등으로 구성된 4가지 생명살림법회를 진행한다. 법회에는 스님과 불자, 일반인, 자살 고위험군, 자살 유가족 등 28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생명살림법회서 선보이는 명상법들은 각각 생활 속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사무량심 명상은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활용해 자비심을 통한 생명존중을 깨닫는 프로그램이다. 화두 명상은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법을 알게 한다. 기도·염불 명상은 힘든 시기 부처님을 염호하며 즉각 의지처를 삼을 수 있게 돕는다. 움직임 명상은 일상 속에서 걷기 등 몸의 움직임 속에 마음변화를 알아 심신의 건강을 되찾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법회 마다 생명존중 리플릿을 배부하고 생명서약서 작성도 함께 진행하는 등 인식 개선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은 “자살예방은 국가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해결 가능한 문제지만, 종교계에서의 노력으로 많은 개선이 일어나는 분야기도 하다”며 “자살 유가족 상담과 템플스테이 등 생명살림법회 외에도 소외층을 돌보는데도 앞장서겠다. 생명존중사상을 전방위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상담개발원은 6월 4일 명상을 활용한 자살예방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행복연구센터 소속 장경화 씨의 ‘온나(ONNA)’와 명상모임 늘봄 소속 나기태 씨의 ‘늘봄(Brain Off Mind On)’ 프로그램을 선정,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