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 어르신 우울감 해소 프로그램 '삶의 온도' 개강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스님)가 노년기 우울감을 갖고 있는 어르신 8명을 대상으로 우울감 극복 프로그램 '삶의 온도'를 9월4일 개강했다.

10월4일까지 매주 월요일, 수요일 2회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평소 무력감이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집단 활동을 하며 활력을 되찾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 모집은 센터가 사례관리를 통해 인지한 어르신에 대한 참가 권유와 전체 이용자 대상 공지로 이뤄졌다.

이날 문을 연 첫 번째 수업에서 어르신들은 노년기 우울감의 증상과 자신의 상태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노년기 우울증 주요 증상으로 꼽히는 식욕감소, 집중력 감퇴, 소화불량 등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했다. 아울러 이러한 증상들이 은퇴에 따른 사회적 역할상실,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대인관계 단절 등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변화들로 인해 일어날 수 있음을 학습했다. 이어진 자기소개 시간에서 어르신들은 각자 별칭을 짓고, 좋아하는 음식·지역·음악·가수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 수업을 함께할 동료들을 알아가는 활동도 했다.

앞으로 한달간 진행될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은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불교상담개발원 명상 프로그램 '참깨나무'와 연계한 명상 치유활동, 꽃꽂이나 식물심기와 같은 식물테라피는 전문 강사를 초정해 진행된다. 이밖에도 교재를 활용한 미술테라피와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계획돼 있다. 이날 수업에 참가한 한 남성 어르신은 "평소 우울할 때가 있었는데 센터에 나와 프로그램을 함께하면 우울감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 시작에 앞서 관장 희유스님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르신들의 삶의 온도가 올라가길 바란다"면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동료들과도 친밀하게 소통하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