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혜일스님)가 템플스테이에서 본격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해인사는 올해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과MOU를 체결하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문화체육관광부 「마음돌봄 치유'늘봄' 사업, 참깨나무 명상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명상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참깨나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음 돌봄이 필요한 곳에 불교상담개발원 소속 명상지도사를 파견하여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를 돕는 사업이다. 참깨나무 명상 프로그램은 ‘참여하기’ ‘깨어있기’ ‘나눔하기’ ‘무르익기’ 총 4단계로 블라인드 움직임 명상, 소리끝명상, 멈춤명상, 원초음명상, 자기자신 안아주기, 쌀 한톨의 명상, 행복선포식 등으로 진행된다.

해인사는 올해 4월부터 총 20회 참깨나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모두 250명이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은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전보다 참가 후에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 는 17.6점에서 16.6점으로 낮아졌고, 코너-데이비드슨 탄력성 척도(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도 2.78점에서 3.02점으로 높아졌다.

명상 참가자들은 편안함(23%), 새로운 명상(19%), 쉬운 명상(17%), 친절(12%), 자아성찰(11%) 순으로 참깨나무를 평가했다. 실제로 “명상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평소 놓치고 있던 '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명상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되었으나, 알기 쉽게 사례와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었다”, “쑥대밭 같았던 마음속에 찌꺼기를 걸러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늘 자신에게 불평 불만이 많았었는데 이 시간을 계기로 살아있음을 자신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해인사 템플스테이 담당자는 “MBSR 등 서구에서 도입된 명상이 공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전통에 기반한 명상은 제공되고 있지 못했다”며 “참깨나무 명상은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 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 등 여러 공공분야에서도 마음 치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