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 살사프로젝트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열린포럼’이 4년 만에 불교 주관으로 개최됐습니다. 포럼은 자살유가족 돌봄에 불교계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하며 유가족 돌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보도에 정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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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2023 살사프로젝트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열린포럼’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살사 프로젝트’는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줄임 말로, 생명존중문화 확산과 자살예방을 위해 서울시와 4대 종교계가 2015년부터 협력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와 원불교, 천주교의 4대 종교가 번갈아 주관하는 열린포럼은 4년 만에 불교가 다시 주관하게 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올해 열린포럼의 주제는 유가족 돌봄입니다. 현대인들의 행복한 삶과 생명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종교계가 자살예방에 함께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사회의 정신건강 및 생명의 가치를 확립해 자살예방을 향해 한발 나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유가족 돌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1부에서 이범수 동국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자살유가족의 박탈된 애도와 돌봄의 중요성을 다뤘습니다.

이범수 교수는 자살예방 접근법으로 명상과 같은 다양한 방법이 더해져야 한다며, 이는 자살 유가족이나 일반 사회인들이 스스로를 제어하고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범수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평소에 명상을 하는 힘을 기르면 의료적인 패턴이 여태까지 우리나라 자살예방에 주류를 이루었다면 좀 더 거기에다가 다각적인 명상이라든가 자살예방에 중요한 방식으로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에서는 류지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팀장의 기조강연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자살유족 서비스’를 시작으로 각 종단 대표자들이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선업스님은 자살 유가족을 위한 불교상담개발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와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 자조모임 등을 통해 자살 유가족의 위로와 치유에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선업스님 / 불교상담개발원장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워낙 금산사나 이런 곳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요. 숲에 있다 보니까 올라갈 때 생각, 머물면서 다양한 생각, 내려올 때 또 여러 가지 생각들을 유가족 분들이 하시고 나서는 만족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이어 생명문화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목사,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 천주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가 차례로 각 종단의 유가족 돌봄 서비스 사례를 나누며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행사장 밖에서는 자살유가족을 위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적는 이벤트도 진행돼 참석자들이 공감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