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산하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 스님)이 불살생의 원리에 따른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아가 자살 예방,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법회를 개최한다.

불교상담개발원은 4월24일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상으로 함께하는 몸·마음·쉼 생명존중·자살예방 생명살림 법회 사업 및 진행 계획을 밝혔다. 생명살림 법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민관협력 자살 예방사업 일환으로, 국가 시책에 발맞춰 불교계도 자살예방 사업에 대한 전략적·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2019년부터 진행돼왔다.

올해도 불교상담개발원은 생명살림 법회를 통해 불평등,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명상을 통해 삶의 온전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몸·마음·쉼 문화 운동을 전개해 불교계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생명살림 법회는 전국 불교기관 및 사찰, 신도 조직, 일반인, 자살 고위험군,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7월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서울 봉은사, 부산 범어사 등에서 열린다. 본성을 자각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훈련하는 ‘화두명상’, 자비희사를 활용해 마음의 평온과 깨달음을 얻는 ‘사무량심 명상’, 자살 고위험군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도·염불 명상’, 걷기 명상을 포함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움직임 명상’ 등 불교상담개발원이 개발한 자살예방 효과가 입증된 명상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불교상담개발원장이자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선업 스님, 각 사찰 주지 스님이 법사로 나선다.

불교상담개발원은 법회와 함께 현장에서 생명존중 리플릿 배부, 생명살림 서약 등 캠페인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개발원 내 상담실에서 차명상을 활용한 자살생존자 자조모임을 운영하며, 자살 사고자·시도자 등의 자살 고위험군 및 유가족에게 전화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원장 선업 스님은 “괴롭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이웃종교 신자들이 법회에 많이 참여한다. 명상은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은 고위험군과 유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불교상담개발원은 법회를 통해 정신건강·정서지원을 도모함과 동시에 생명존중사상을 알리고 현대인들이 건강한 몸과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교상담개발원은 명상을 활용한 자살예방프로그램도 공모한다. 기간은 5월1일~31일로 심사를 거쳐 2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대상작에 200만원, 최우수상에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우수 프로그램 2편과 올해 선정된 2편의 프로그램에 운영비를 지원하며, 12월에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