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서울 남산 충정사를 찾아 불교 명상 지도자과정을 배우는 재가자들에게 명상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명상의 길을 찾고, 폭넓게 전해야 한국불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주말 오전 서울의 한복판 남산에 위치한 충정사를 찾았습니다.

명상 수행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한 법석.

충정사 주지 선업스님이 원장을 맡고 있는 불교상담개발원에서 불교명상 지도자과정을 이수한 불자 등 300여 명이 진우스님을 박수로 맞았습니다.

“불교가 많이 침체했다”라는 말로 법문을 시작한 진우스님은 1700년 불교 역사상 지금이 불자 수가 가장 적다는 말로 경각심을 불어넣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세계적으로 보면 종교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1700년 불교 역사 이래 아마 지금 불자들이 가장 줄어든 것 같아요.”]

진우스님은 한국불교가 중흥으로 나아가고 포교·전법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서는 물질문명 속 사람들의 마음 치유를 돕는 ‘명상’에서 길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트렌드가 되는 명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불교적인 그런 불법 안에서 명상의 길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잘 전달해 주면 불교가 부처님 법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이어 진우스님은 불교의 모든 수행법은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도록 하는 데 촛점이 맞춰져있다고 설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내려놓기 위한 좌선과 걷기 명상 등의 수행에 훈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업장 소멸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불교는) 고통을 완전히 없애는 게 목적입니다. 여러분들은 결국은 내 업을 제로로 만들어야 해요. 그러니까 마음의 감정을 생기지 않는 게 중요해요. 그게 바로 업장소멸이고, 그게 이고득락이라고 해요. 그러면 시공도 사라지고, 생사도 사라진다. (마음을) 고요히 하기 위해서 명상하는 것이고,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감정을 다운시키는 거예요.”]

참석자들은 공인된 명상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스트레스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명상이 더 일반화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용균/전남 곡성고등학교 교감, 불교상담개발원 불교명상지도자과정: “결국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나를 관찰함으로써 감정 조절을 잘하게 되면 우리가 어떤 고난과 역경이 오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 큰 말씀을..”]

[박정현/순천 송광사 포교사, 불교상담개발원 불교명상지도자과정: “저희는 언제든지 마음의 자세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는데, 이렇게 (진우스님께서 법문으로)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너무 좋았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진우스님의 법문은 현대인의 삶에서 명상이 갖는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카메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