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그림이 그려진 그립톡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다른 부스도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빨리 가고 싶어요” 가족들과 함께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을 찾은 황유석(서울 길음동, 11) 어린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경품뽑기에서 뽑은 불교 굿즈를 손에 꼭 쥐고 힘차게 다음 부스를 찾아 떠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무형문화제 122호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부스들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부터 심리상담까지 다채로운 불교문화를 선보였다.

‘꽝 없는 경품뽑기’를 운영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부스는 인생네컷,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하며 참가자 줄이 끊이지 않았다. 봄나물로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30분마다 수업이 계속 열렸지만 모든 시간대가 빠르게 신청 마감됐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신청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며 오관게를 배우는 등 불교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상담개발원은 불교상담심리사들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마음의 평화’를 전했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좋은 향을 즐길 수 있는 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성인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의존 척도 검사, 스트레스 척도 검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이해청 불교상담개발원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였을 어른들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어린이들이 잠시라도 쉬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며 “참가자들이 일상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부처님 가르침을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 참가한 불교 단체와 활동가들은 불교문화를 알리고자 연등 만들기, 법고 치기 체험, 명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