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명상을 활용해 국민들 마음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스님, 포교원 포교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오는 12월까지 마음돌봄치유 ‘늘봄’사업을 추진한다.

마음돌봄 치유 ‘늘봄’사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이 커진 국민들을 보살피기 위한 명상과 심리치유, 상담프로그램이다. ‘늘 바라보고 늘 돌보면 마음은 늘 봄입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마음돌봄이 필요한 곳에 불교명상지도사 전문가들을 강사로 파견해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불안감 등을 해소시키는 일을 한다. 주 대상은 의료, 복지, 돌봄, 재난분야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을 비롯해 자살유가족을 포함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이다.

불교상담개발원은 늘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5월부터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진행했다. 참된 깨달음은 내가 없다는 뜻을 담은 ‘참깨나무’ 명상프로그램을 만들어 불교명상지도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또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재단 산하기관에 전문가를 파견해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참깨나무 명상프로그램은 전체 4회로 진행되며, 스트레스 완화와 부정적 심리상태를 극복하고 안정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여하기’ ‘깨어있기’ ‘나눔하기’ ‘무르익기’ 총 4단계로 진행되며, 블라인드 움직임 명상, 소리끝명상, 멈춤명상, 원초음명상, 자기자신 안아주기, 쌀 한톨의 명상, 행복선포식 등으로 진행된다.

9월6일 천안노인대학을 시작으로, 광진노인데이케어센터, 구미금오노인복지센터, 동여수노인복지관, 룸비니유치원 어린이집, 신사종합사회복지관, 쌍문동어르신복지관, 군법당 호국사와 호국금강사, 등 기관에 파견을 준비 중이다. 총 90회 1800명을 목표로 하며, 기관별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원장 선업스님은 “불교명상지도사 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강사 60여 명이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각 기관을 찾아가 현장에서 헌신하는 기관 종사자들과 취약계층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치유를 도울 계획”이라며 “많은 사람이 마음의 안정과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상담개발원은 9월18일 봉은사에서 ‘몸마음쉼’ 명상을 활용한 생명살림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