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우울증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이 발생하는 등 공공영역 및 소외계층의 마음돌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포교원 산하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 스님)이 코로나19로 우울감이 심화된 명상과 상담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 직군과 소외계층의 마음치유에 나선다.

불교상담개발원은 9월13일 조계사 인근에서 ‘2020 마음돌봄 치유 ’늘봄‘ 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진행 계획을 밝혔다.

첫 선을 보이는 ‘늘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한 사업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의료, 복지, 돌봄, 재난 분야 등의 공공서비스 직군과 사회취약,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나아가 자살예방에 기어코자 한다.

원장 선업 스님은 “코로나19가 3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의료계, 복지, 재난 분야 등 공직자들이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다”며 “이미 명상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ᄄᆞ라서 불교계 전문 분야인 명상을 활용해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도 쉼을 주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불교상담개발원이 대상자들에게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은 ‘참깨나무 명상프로그램’이다. 참깨나무는 ‘참여하기, 깨어있기,나눔하기, 무르익기’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으며, 총 4회기로 이뤄진 스트레스 완화 명상 프로그램이다.

참깨나무는 ‘지금멈춤-멈추고 참여하기’‘온몸관찰-자각과 수용으로 깨어나기’‘돌봄나눔-돌봄으로 나눔하기’‘성장확인-성장으로 무르익기’로 구성됐으며, 각 회차 마다 블라인드 움직임 명상, 소리끝명상, 멈충명상, 원초음명상, 자기자신 안아주기, 쌀 한 톨의 명상, 행복선포식 등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불교상담개발원에서 회복탄력성 증진과 스트레스 완화 척도에서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만 엄선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MOU를 통해 사업 대상 기관을 추천 받았다. 총 90회 1800명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현재 광진노인데이케어센터, 구미금오노인복지센터, 동여수노인복지관 룸비니유치원, 룸비니 어린이집, 신사종합사회복지관, 쌍문동어르신복지관, 천안노인지회 사회교육센터, 천안노인대학 등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호국사와 호국 금강사도 해당된다. 불교상담개발원 측은 외부인 면회, 종교활동도 금지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도 사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선업 스님은 “명상지도자 전문가강사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각 기관을 찾아가 사회적 약자들과 현장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의 스프레스 완화와 심리치유를 도울 계획”이라며 “늘 바라보고 늘 돌보면 마음은 늘 봄이 될 수 있다는 ‘늘봄’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이 마음의 안정과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본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02)737-7378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