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알리는 생명존중문화 나눔의 축제 ‘생명나눔 걷기명상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9월3일 동국대학교 만해광장 및 남산공원 북측순환로에서 ‘제13회 생명나눔 걷기명상’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해 이사 명신스님, 법일스님(중앙종회의원)과 정현숙 후원회장과 전 법무부장관 박범계 의원 등 1000여 명이 함께 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생명존중 정신을 널리 전파하여 자살 및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마다 ‘생명나눔 걷기명상’ 대회를 개최해 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3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생명나눔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로 평가돼 왔다.

3년 만에 다시 시작한 생명나눔 걷기명상은 개인 및 단체, 유관기관,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환경보호까지 생각해서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서 출발해 남산 북측순환로를 걷는 4km 구간을 걸었다. 선선한 가을 공기를 품은 9월의 남산 숲길을 따라 거닐며 생명의 가치와 존중, 나눔에 대해 생각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걷기명상으로만 그치지 않고 환경을 지키는 플로깅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의미가 크다. 참가자들은 걷는 동안 주변 쓰레기를 줍고, 생명나눔과 존중은 물론 우리 환경도 지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주요 행사장인 만해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페이스페인팅, 꽃 압화 체험, 보석십자수 만들기, 격파 체험부스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또한 ‘생명’을 주제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와 생명존중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생명나눔실천본부 마하무용단의 한국무용과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포퍼먼스 공연과 로봇 청소기, 애플워치,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추첨도 함께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생명나눔 걷기명상은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알리는 생명존중 문화 나눔의 축제”라며 “선선한 가을 공기를 품은 9월의 남산 숲길을 따라 여유롭게 거닐며 건강한 마음과 정신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숙 후원회장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걷기명상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인사하며 “남산 숲길을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도 나누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면스님과 모든 코스를 함께 걸은 박범계 의원도 “물질이 아닌 사람의 가치를 가장 높게 여겨야 한다는 바람을 담아 생명나눔 걷기명상 행사가 기획된 것 같다”며 “참가자 가운데 학생들도 있고 어른도 있는데,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버는 지에 따라 차별하는 것이 아닌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