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불교명상을 활용한 마음치유의 장이 마련된다.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은 9월 13일 마음돌봄 치유 ‘늘봄’ 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진행계획을 밝혔다.

마음돌봄 치유 ‘늘봄’ 사업은 불교상담개발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심리치유, 상담프로그램으로 명상을 통해 의료, 복지, 재난 분야 공공서비스 종사자들과 소외계층 마음돌봄이 이어진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5월부터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해, 우선적으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협약, 복지분야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준비해왔다.

개발된 명상프로그램은 ‘참깨나무’로 ‘참여하기’ ‘깨어있기’ ‘나눔하기’ ‘무르익기’ 등 4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첫 시작은 9월 6일 천안노인대학에서 진행됐으며, 향후 총 90회에 걸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불교상담개발원의 마음치유 ‘늘봄’ 프로젝트는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마음치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공공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여 눈길을 끈다.

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조계종 포교부장)은 “코로나를 계기로 다양한 공공분야에서의 마음치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MBSR 등 서구에서 도입된 명상이 공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에도 정작 한국 전통에 기반한 명상은 제공되고 있지 못했다”며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경찰, 소방 등 여러 공공분야에서 마음치유에 불교명상을 비롯한 명상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상담개발원의 이번 사업 진행을 계기로 불교계에서는 수년간 배출된 명상지도사들의 활동영역 확장과 공공분야 전법포교 기회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계획에 따르면 불교상담개발원은 마음돌봄이 필요한 곳에 불교명상지도사 전문가들을 강사로 파견해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유도한다. 불교명상지도사는 현재 3기까지 총 60여명이 배출된 상태다.

선업 스님은 “전문가 강사들이 각 기관을 찾아 사회적 약자들과 종사자들을 도울 계획”이라며 “늘 바라보고 돌본다는 ‘늘봄’이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사회 곳곳에서 불교명상을 통해 사람들의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불교상담개발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현재는 광진노인데이케어센터, 룸비니어린이집, 신사종합사회복지관 등 10여개 기관에서 신청한 상태다.

한편, 불교상담개발원은 9월 18일 봉은사에서 ‘몸마음쉼’ 명상을 활용한 생명살림법회를 진행, 자살예방을 비롯해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나선다. (02)737-7378